이인성 『유리창을 떠도는 벌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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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1-16 14:53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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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안에서 그녀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나는 지금 글을 서술하고 있는 글 속의 ‘나’의 존재가 식당의 손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쉼표료 이어지는 긴 문장 사이로 나도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녀를 느끼고 있었다. 그녀가 유리창에 기대어 갇힌 벌을 바라보며 떠난 남편에 대한 그…(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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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글이 결론지어지기 전까지 나는 글의 ‘나’의 존재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도 누구인지 쉽게 알아낼 수가 없었다. 처음에 한번 글을 읽을때는 ‘나’를 찾기위해 소설의 내용이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았었는데 두 번, 세 번 다시 글을 읽으면서 점점 글의 의미적인 면과 상징하는 것들이 눈에 보이기 처음 했다.
이인성 『유리창을 떠도는 벌 한 마리』




끝도 없이 내뱉어지는 문장들 사이로 나는 정신을 잃을만큼 소설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글 속의 그녀가 앉아있는 곳은 밖과 단절된채 밖의 세상과 판이하게 다른 어두침침한 식당 안이었다. 초여름의 상쾌하고 밝은 빛이 감도는 밖과는 달리 음침하고 후덥지근한 가게 안의 모습에서 그녀의 내면적인 부분을 조금 엿볼수 있었다.
글은 그녀의 일상생활이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행동을 관찰하는 사람에 의해 간접적으로 보여지고 있따 누군가가 그녀를 스토킹하듯 자세한 묘사와 냉철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문장들은 그녀를 내가 몰래 훔쳐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아마도 그녀는 밖과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는 것 같았다. 그녀가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이 어두침침한 거머리들의 소굴이라고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하지만 적어도 글의 서술자인 ‘나’는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식당안에서가 아닌 그녀의 집에서의 생활이라던가 그녀의 은밀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아는 것으로 봐선 그녀와 아주 가까운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 글은 내가 무언가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은 채 나를 소설속 현실, 그 안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벽까지 장악한 두눈을 번뜩이는 거머리들이라고 표현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작가가 숨바꼭질 하는 것처럼 그 대상을 꼭꼭 숨겨놓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