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대중文化(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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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0-13 16:4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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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와 맞물려 2001년에‘엽기적인 그녀’라는 영화가 개봉하였고, 이 영화 속 여주인공은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속에서 흔히 보아왔던 여느 여주인공들과는 아주 다른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는 독특한 캐릭터였다. 참하다, 얌전하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과연 여…(省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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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를 위한 文化(문화)인가?
2000년도 화두(話頭)처럼 되었던 엽기라는 말이 있다아 본래 의미는‘기괴한 것이나 이상한 일에 강한 흥미를 가지고 찾아다닌다’라는 뜻이지만, 신드롬화 되면서 각종 기이한 행각을 통칭하는 말처럼 되었다. 이 대사에서 나는 그녀가 가지는 인간적 한계보다 여성이기 때문에 가지는 한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나 영화 끝 무렵 그녀는 “견우야, 미안해. 나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가봐.”라는 대사를 남긴다.
우리가 배워 온 ‘여성스럽다’라는 말은 여성의 역할과 정의(定義) 을 규정짓는 말이다. 대사 한마디로 영화의 전체 흐름을 결정짓는 것이 성급한 일일 수도 있으나, 극의 전개상 절정이라 할 수 있는 그 때 그녀의 한마디는 쉽게 잊혀질 만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기존 영화의 여주인공들의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에 비해 남자주인공(극중이름 견우)의 뺨을 때린다던지 수심(水深)을 알아보자며 물에 뛰어들기를 강요한다던가 하는 그야말로 엽기적인 캐릭터의 주인공이었다.